반응형 요리하는남편1 아이의 한 마디에 무너진 날 "또야?" 아이가 식탁 앞에 앉으며 말했다.남편은 초록색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큰 접시를 식탁 중앙에 놓았다. 바지락찜과 매운 오징어볶음. 해산물에 고추기름까지 휘날린 저녁."이건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야. 오늘은 진짜 제대로 만들었다." 남편은 뿌듯한 얼굴로 집게를 휘저었다.나는 접시를 보며 조용히 물을 따랐고, 아이는 젓가락을 들다 말고 나를 바라봤다. "엄마, 닭은 왜 안 해? 요즘 아빠가 계속 이상한 거 하잖아. 난 닭 좋아하는데. 닭은 아예 안 하지?"나는 잠시 멈칫했고,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접시를 옮겼다. 아이의 말이 못 들은 척 넘어가기엔 꽤 뾰족했다."엄마가 한마디 하면 되잖아. 왜 아무 말도 안 해? 이거, 나 안 먹을래."그 말에 남편이 눈썹을 치켜올렸다."먹기 .. 2025. 4. 20. 이전 1 다음 반응형